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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호주가 8강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2월 3일 오전 00시 30분에 펼쳐지는 경기를 기다리며, 전력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호주전을 반드시 이겨야하는 이유인 톱시드에 대해서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 호주
8강
호주는 피파랭킹 25위인 팀입니다. 우리나라와 별 차이 없는 실력의 호주이지만 조별리그 B조 1위의 성적을 기록한 호주이기 때문에 이번 8강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일 것입니다. 호주는 이제까지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만나 대진운이 좋았던 팀입니다.
그레이엄 아널드가 감독으로 있는 호주팀은 손흥민을 많이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을 집중 마크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한민국과 호주는 아시안컵에서 1승 1 무 1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전력의 두 나라라서 더욱 긴장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더 휴식을 길게 취한 호주팀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사우디와 혈전을 펼치며 연장전까지 갔습니다. 주전들이 거의 풀타임으로 활약한 우리보다 호주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 한 상황입니다.
16강 옆 대진끼리는 서로 일정이 붙어있는데 왜 호주와 대한민국은 경기 일정이 2일이나 차이나 나는지 주최 측의 이해할 수 없는 일정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
손흥민, 김맨재가 탈수증세를 보였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고, 조규성과 이강인, 황희찬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역대전적
28전 8승 11 무 9패로 호주가 대한민국보다 약간 우세합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2019년 6월 7일 친선 경기로 1:0 대한민국이 이긴 적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2015년 대회 결승전의 리매치라고도 불립니다. 그 당시 대한민국은 1:0으로 지다가 후반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까지 갔으나, 져서 준우승을 한 아픔이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아시안컵에서 3번을 만나 1승 1 무 1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번경기가 아시안컵에서 만나는 4번째 경기입니다.
호주 전력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의 호주팀은 내려앉는 늪 축구를 구사합니다. 대한민국은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며 중원에서 숫자로 밀어붙이는 전략에 매우 취약한 편인데, 이러한 호주의 전술은 대한민국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차전에서 수비적으로 저항하는 인도에게 막혀 고전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 2골을 넣어 최약팀인 인도를 상대로 한 경기치 고는 압승을 했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2차전에서는 역시 약국인 시리아에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간신히 한 골을 넣어 승리했습니다.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심판의 이상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골을 넣었으나, 마지막에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16강에서는 인도네시아에게 4골을 넣어 대승을 거두었지만,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하고 약팀만을 상대한 호주와 중동 국가들과 혈투를 치르고 온 대한민국의 경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호주에게도 한국전은 큰 고비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대한민국 전력
호주는 우승 후보입니다. 게다가 이제까지 상대한 팀들이 약팀이 많아서 체력적인 소모가 적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보다 휴식시간이 더 길어서 최대의 난관으로 예상됩니다.
월드컵 3차 예선 톱시드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톱시드를 받게 됩니다. 경기 전 가장 최근 시점에 공식 발표된 FIFA랭킹으로는 대한민국과 호주는 2위 차이밖에 나지 않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 16강까지의 결과가 반영된 실시간 FIFA랭킹으로는 호주가 대한민국을 앞서 아시아 지역의 3위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FIFA랭킹 포인트를 20점 넘게 쌓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다시 아시아 3위 차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세 조로 치러지는데 FIFA랭킹 3위 안에 들어 톱시드를 부여받으면 일본, 이란과 다른 조에 배정받게 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게 됩니다. 이것이 호주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입니다.